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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는 것
몇 해 전, 가브렐라 오이디는 스톡홀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하루하루는 회사에서의 커리어, 몇 평 남짓의 좁은 집, 여유 없는 빽빽한 스케줄 들과 같은 대도시의 많은 사람들의 삶과 닮아있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플로럴 디자이너로, 고향인 스웨덴 남부의 작은 마을 Svanshall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집은 오두막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현지의 Skåne 건축 양식을 따른 것입니다. 외벽은 겉으로 드러난 목재 기둥과 벽돌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동네의 다른 모든 집들처럼, 오래되었지만 견고히 보존되었으며, 울창한 정원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집에서 공간의 웅장함보다는 영혼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겸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하는것은 위치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어려움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대부분 긍정적인 측면에 관한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것은 삶의 일부이며, 자연의 순환과도 같은것입니다. 가브리엘라는 과거에 대한 향수보다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것들에서 평화를 찾습니다.
'저는 꽉 찬 이메일함, 끊임없는 미팅, 스트레스들 을 뒤로한 채 매우 행복합니다. 그 당시에는 그런 것들을 좋아했지만, 그건 꽤나 오래전 일들이에요. 이곳에서는 제가 도시에서 바삐 살아왔던걸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때론 저 혼자 그 때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에 오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변화가 일어났다고 느끼는 것과 스스로가 그 변화에 대해 만족하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변화가 일어났다고 느끼는 것과 스스로가 그 변화에 대해 만족하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저는 끊임없는 변화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것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해 저는 익숙한 것들로부터 매우 엄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계절, 변화 등등 같은 것들 말이죠. 저는 내려놓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저는 스톡홀름에 완벽히 잘 맞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곳으로 이사하자 주위에서 다들 제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저의 본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모두가 제가 저만의 공간을 찾아 행복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저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꽃 장식가로 일하고 있지만, 다른 소소한 일들로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저는 요리, 베이킹, 아이들과 노는것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그 모든 것을 할 시간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무언가를 창조하기를 좋아했고, 사람과 사물들의 조화로움에 둘러싸여 있기를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지만, 저는 항상 변화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나가고 변주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것들과 새로운 것을 적절히 조화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화가 이를 아름답게합니다. 저는 유리와 도자기 그리고 꽃병과 접시를 좋아합니다. 무엇이 저를 이리로 이끌었는지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대신에 저는 많은 것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꽃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다른 플로리스트들에게 묻는다면, 꽃꽂이에 관한 많은 규칙과 원칙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 막 그중의 절반 정도만 배웠고, 그 정도로 만족합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친구는 더 섬세한데, 모든 모양을 고려하여 자연스러운 형태로 창조합니다. 초현대적인 작품들을 볼 때, 불균형적이지만 그 속에서도 균형 잡힌 구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건 직접 해보고 관찰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정원이나 그 근처에서 고를 수 있는 식물들로 작업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제 주변 가까운 것들로 작업하는 것이 저의 꿈이었습니다. 저는 예측 불가한 것들을 조합시키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일 정말 원하는 것이 있다면, 꽉 붙잡고 있기 쉽습니다. 무언가를 잃는 것이 두려울 때, 오히려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믿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일을 하기 쉬워집니다. 모든 것들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고르고 저만의 세상에서 조합하는 것에 열정을 느낍니다. 그것은 사람, 꽃, 혹은 사물이 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더 오래 좋아할수록, 더 좋아지게 됩니다.